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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정기 1회 -3D프린터운용기능사 실기 합격 후기오늘 하루 있었던 일상 2025. 4. 13. 21:47
1. 준비하게 된 계기
최근 KOICA에서 3D 설계와 3D 프린터를 가르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 기회를 통해 나도 기술을 나누는 일에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이에 맞춰, 나는 3D프린터운용기능사 자격증을 준비하게 되었다.
개발도상국에서 3D 프린터와 설계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그동안 꿈꿔왔던 일과도 연결되는 부분이 많다. 특히 이전에 라오스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 그곳에서 지뢰로 인해 팔과 다리를 잃은 아이들과 어른들을 보며 ‘언젠가는 이들에게 필요한 의족이나 의수를 내가 설계하고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품었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기술을 배우고 활용하는 데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자격증 준비를 통해 다시금 그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부족했던 3D 프린터 기술을 배우고, 앞으로 다양한 사람들에게 이 기술을 나누고 싶다.
2. 자격증 실기시험을 준비하며
3D프린터운용기능사 실기 시험은 단순히 3D 설계를 잘한다고 합격하는 것이 아니었다. 특히 실기 시험에서는 슬라이싱 프로그램을 다루는 능력이 매우 중요했다.
내가 준비하며 느낀 핵심 포인트
- 슬라이싱 프로그램 세팅이 시간 싸움이다 어떤 프로그램을 쓰든 시험 문제를 받은 뒤 15분 안에 설계를 끝내야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출력 설정 이후, 출력 시간이 1시간 20분을 넘으면 실격이 되기 때문이다. 문제마다 예상 출력 시간이 달라서 시간을 오래 끌면 탈락 확률이 올라간다.
- 프로그램 선택은 익숙한 것으로, 없다면 Fusion 360 추천 이미 자주 사용하는 설계 프로그램이 있다면 그대로 사용하자. 3D 설계 초보자라면 ‘Autodesk Fusion 360’을 추천한다. 무료 교육 자료가 많고, 기능도 직관적이다.
- 유튜브 강의는 참고용일 뿐, 내 방식으로 이해하고 익히는 것이 핵심 실기 시험 관련 영상이 많지만, 하나의 채널만 맹신하지 말자. 여러 영상을 보면서 나에게 맞는 설계 방식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 시험 접수는 빠르게, 시험장 정보는 꼼꼼히 실기 접수는 선착순이라, 원하던 장소를 놓칠 수 있다. 접수 후에는 반드시 해당 기관에서 사용하는 3D 프린터 모델을 확인해야 한다. 프린터에 따라 슬라이싱 세팅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공지사항 리스트에 내가 신청한 학교가 누락돼 있었고, 직접 전화해서 사용 기종을 확인해야 했다.
- 준비물은 공지사항 PDF 기준으로 100% 준비 간혹 빠뜨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반드시 공지사항에 나온 3D프린터운용기능사 실기 PDF 파일에서 준비물 리스트를 확인하자.
- 실기 시험 모델은 27개, 하루에 하나씩 충분히 연습 가능 다양한 기출 문제가 있지만, 2025년 기준 27개로 정리되어 있다. 하루에 한 개씩 연습한다는 계획만 세워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
- 슬라이싱 프로그램은 출력 설정 방법과 순서를 반드시 외워야 출력 설정이 시험 합격의 핵심이다. 채움률, 출력속도, 스커트·브림 설정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세팅할 수 있어야 한다.
3. 실기 시험 과정에서 느낀 점
- 출력 시간 줄이는 노하우
슬라이스 결과 출력 시간이 1시간 20분을 넘을 경우, 출력 속도를 높이거나 채움률을 줄이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단,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적절한 조절이 필요하다. - 브림 대신 스커트만으로도 충분하다.
대부분 유튜브에서는 출력 안정성을 위해 브림을 사용하라고 조언하지만, 실제로는 스커트(Skirt) 설정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다. 브림은 정말 안정적인 합격이 필요한 상황에서만 사용하자. - 리스크 대비를 위한 빠른 설계 완성
3D 프린팅 도중 예상치 못한 출력 오류나 정지가 생기면 처음부터 다시 출력해야 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15분 내에 설계를 끝내는 연습이 매우 중요하다. 재출력을 고려해 남은 시간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 후가공은 “식힌 후” 진행하자
출력 후 바로 후가공에 들어가면 출력물이 뜨거워 리프트나 브림 제거가 어렵다. 이 상태에서 억지로 뜯어내면 결과물이 손상되거나, 회전 부위가 파손될 위험이 크다. 출력물을 식힌 뒤 후가공을 하면 더 깨끗하고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
4. 앞으로의 활용 계획과 다짐
KOICA 해외봉사단 다시 도전
앞으로 있을 KOICA의 3D 설계·프린팅 관련 교육 단원 모집이 있다면, 주저 없이 지원할 생각이다. 단순히 자격증을 따는 것이 아니라, 필드에서 나의 기술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저사양 환경에서도 가능한 수업 준비
대부분의 개발도상국 학교는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하거나 PC 성능이 낮다. 이런 환경에서도 수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다음을 준비하려 한다:
- 저사양 PC에서도 돌아가는 3D 설계 프로그램 테스트
- 생성한 STL 파일이 슬라이스 프로그램에서 인식되는지 사전 확인
- 오프라인 환경에 최적화된 자료, 세팅 파일, 사용 매뉴얼 구성
기술은 누군가를 도울 수 있을 때 더욱 큰 가치를 지닌다. 나는 지금부터 그 가치 있는 기술을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다.
글을 마치며
자격증 하나를 준비하는 과정이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이제 나는, 기술을 통해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가능성의 문을 조금은 더 넓힌 것 같다. 그리고 그 문을 함께 열어갈 누군가를 만나기를 기대하며, 오늘도 다시 Fusion 360을 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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